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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놀러 갔다 주변을 거닐다 보니 꽤나 유명한 핫 플레이스를 발견했다. 그곳은 바로 베테랑!!
전라도답게 맛집은 다 맛있을거라는 나의 생각이 콕 박혀있어서 그 전날 인터넷으로 이리저리 검색할 때 꽤 많이 후기가 있던 곳이었다. 그래서 보자마자 알 수 있었다. 여기구나 하면 ㅎㅎ 항상 그렇듯 우린 점심시간이 아주 살짝 지난 다음에 식당을 가는데 아직 줄이 서있길래 설렘이 배가 되었다. 전주맛집인데 비빔밥이 아닌 칼국수가 왜 유명한지 궁금했다. 그래서 남자 친구를 졸라서 가보자고 했다 ㅎㅎ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서 잠깐의 기다림 후 입장할 수 있었다. 그리 길게 기다리진 않았다. 안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너무 북적여서 에어컨을 틀어놓았지만 더운 공기가 가득한 느낌이었다. 최대한 많은 테이블을 수용해 놓은 상태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위치는 한옥마을에서 조금 걷다보면 발견할 수 있다.

안내받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회전율이 높고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약간의 지저분함은 있었다. 분명 직원분이 테이블을 깨끗하게 닦아주어도 끈적거리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맛집이니까 노포느낌이다 생각하고 먹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대표메뉴는 당연히 칼국수이다. 근데 이날 날이 더워서 그런지 쫄면, 메밀소바, 콩국수같이 시원한 메뉴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나는 칼국수, 남자 친구는 쫄면을 주문했다. 난 하얀 옷을 입어서 앞치마가 셀프라 찾아서 장착했는데… 면발이 터억하고 붙어있길래 경악을 했다. 아무리 손님이 많은 곳이라 해도 그 정도는 확인하고 다시 걸어두어야 하는 거 아닐까… 앞치마를 보면서 순간 기분이 싸악 나빠졌다. 2인석이지만 저 공간에 테이블을 최대한 배치할 수 있는 만큼 넣어져 있어서 얇은 기둥을 두고 옆 테이블과 딱 붙어있다. 간장이나 다른 소스들도 그 옆테이블에 있어서 달라고 부탁해야 하고 좀 많이 불편했다.

음식맛은 그냥 쏘쏘했다. 내 기준 맛집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면발은 중화면 느낌의 칼국수이고, 국물은 계란 국물맛이 강하고 들깨향이 나는데 울면에 들깻가루 넣은 느낌이랄까.. 칼국수라는 느낌은 약했다. 쫄면도 그리 인상 깊은 맛은 아니었던 거 같다. 자리도 불편하고 맛도 쏘쏘 해서 남자 친구와 나는 밥을 먹고 나와도 약간 예민했고 별로였다. 정말 맛난 음식이었다면 우린 기분 좋았을 거다. 항상 그렇듯 대식가 커플인데 이 집은 맛이 쏘쏘 해서 조금 남기고 나왔다. 왜 맛집인지는 아직 의문이지만 만두는 심심한 맛에 먹을만했다. 근데 다시 방문하고 싶냐고 묻는다면 절대 ‘NO’라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실망을 많이 해서 웨이팅이 길지 않아서 다행이었지.. 웨이팅까지 길었으면 밥 먹고 화가 날뻔했다.
그래도 맛집이라고 후기들이 많으니 내 주관적인 의견보단 한번 드셔보시고 취향에 맞는지 확인하는게 더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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