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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한국에서 추울 때 먹던 우동 생각이 나서 우동이 먹고 싶다고 말을 했었다. 뭔가 추운 날이면 떠오르는 게 따뜻한 국물인데 그중에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면서 시원한 어묵 국물류가 생각이 난다. 어묵을 좋아하지 않는 남자 친구이지만 내가 그 국물이 그립다고 하니 급하게 검색해서 알아본 우동 맛집이었다. 자주 가던 한인마트 옆인데 놀랬다. '아 여기 식당이 있었구나' 하면서 ㅎㅎ 진짜 주변을 둘러본다고 봤는데 한국처럼 간판이 화려하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이곳이 무슨 곳인지 알 수가 없다. 

그렇게 해서 들어가게 된 torizen 식당. 예약을 안해서 약 30분 정도 대기하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원래는 예약자들만 받는듯했는데 이 날은 평일이라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우리를 중간에 끼워주셨다. 

들어가 보니 테이블석은 만석이었다. 바 테이블에만 약간의 빈자리가 있었다. 여기는 초밥이나 롤도 괜찮은지 많은 분들이 먹으러 오시는 거 같았다. 나는 그저 따끈한 가락국수가 먹고 싶어서 간 곳이었기 때문에 나베 가락국수를 주문했다. 남자 친구는 카츠동을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메뉴판 다 찍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앞면만 찍은 모양이다. 우동과 카츠동메뉴가 보이지 않는 사진이지만 가격은 비슷비슷했다. 문제는 솔직히 메뉴판이 가독성이 떨어져서 읽기가 조금 어려웠다.

오코노미야끼프라이라는 메뉴인데.... 솔직히 오꼬노미야키가 나올거라 생각했다. 프라이는 그냥 기름에 조금 더 튀겨지듯이 구워졌나 보다는 너무 한국식 생각이었다. 프라이는 그냥 감자튀김일 뿐.... 감자튀김에 오코노미야키소스를 뿌린 맛이었다. 이럴 거면 내가 집에서 해 먹지...... 약간 당황해서 할 말을 잃은 메뉴이긴 했다.

남자 친구가 주문한 가츠동은 풍성하게 돈카츠가 밥을 덮고 있었다. 오히려 내가 시킨 우동보다 이 메뉴가 더 괜찮아보였다. 이제는 미국식 맛에 적응될 법도 한데 아직 짠맛에는 조금 힘들다 ㅎ. 조금의 짠맛을 빼곤 괜찮았다.

내가 주문한 나베우동!! 그런데 내가 아는 우동맛이랑 약간 달랐다. 확실히 신선한 해산물을 경험하기 힘든 지역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조금만 비린향이 나도 극불호가 되어버린다. 그래서인지 우동에서 그 특유의 육수맛이 나지 않고 오묘하게 닭인지 돼지인지는 몰라도 그런 맛이 나는데 가쓰오가 살짝 뿌려져서 약간 오묘한 맛이었다. 그래서 난 내가 생각한 그 우동맛이 아니어서 조금 실망을 했다. 그래도 맛은 있었다. 

그래도 면 건더기는 다 먹은 샷이다. 진짜 국물은 내가 알던 맛이랑 달라서 조금 실망했지만 먹고싶을때는 또 오면 좋을 곳 같았다. 아니면 내가 재료를 사서 직접 해 먹을 수밖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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