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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오랜만에 방문해서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하면서 두리번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이 책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게 아니겠는가 요즘 말투나 언어 선택에 있어서도 신경 쓰게 되어서 그런지 이런 부류의 책들이 관심이 간다. 작가는 중국인 작가인데 사실 나라나 문화 상관없이 모든 대화의 예의는 같지 않겠는가? 그래서 개의치 않고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두껍지도 않아서 읽는데 오래 걸릴 거 같지 않아서 좋았다. 사실 난 아직 독서 초보라 두꺼운 책을 읽다 보면 아무리 재밌어도 지치는 게 아직은 금방 읽을 수 있는 얇은 책이 좋다.

"어떤 상황에서든 원하는 것을 얻는 말하기 법칙"

말하기의 기본은 듣기라는 것은 누구든 알고 있을 것이다. 상대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해야 나 또한 말을 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걸 듣고 써야 말하는 실력이 는다. 어느 말하기 책을 봐도 항상 이 기본은 다 적혀있는 거 같다. 듣기가 기본이다. 나는 말을 아끼는 편이기 때문에 보통은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듣고 리액션하는 것이 주이다. 그래서인지 친하지 않은 사람들은 나에게 쉽게 말을 하고 들어주기를 원한다. 그러다 조금 가까워졌다 생각이 들 때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이었는지 생각하면서 말을 조금씩 하게 되는 거 같다. 듣기를 하다 보면 그 상대방을 파악하는 게 가능해진다.

그 상대방을 어느 정도 큰 테두리로 이런 말투와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는 판단이 서면 나의 의견을 어필한다. 보수적인 사람이라면 나의 의견을 크게 주장하진 않고 당신의 의견을 수용하면서 조심스레 내 의견을 내비치고 부정하지 않는 거 같은 거 말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내치진 않는다. 간혹 그 배려를 권리로 여겨서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배려를 하면서 나를 너무 숙이지 않는다면 그 또한 괜찮지 않을까? 내가 상대방을 존중해 주고 상대방 또한 날 함부로 대하지 않게 말이다. 

이 구간은 솔직히 이런 법칙이 있다는 것을 몰라서 찍었다. 대화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딱 와닿는 법칙이었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대화하다 오해가 생긴 경우

'나는 이러이러한 생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 왜냐면 그것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고 맞다고 생각했다. 예전에도 이런 상황이 있을 때 이렇게 했었는데 잘 맞았다. 그래서 난 이런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 

이런 루틴으로 말하면 듣는 상대방도 오해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이 법칙 꽤 괜찮아 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뭔가 와닿는 구간들은 사진을 이렇게 찍었는데 확실히 이럴 땐 종이책이 좋은 거 같다. 오디오북은 장소와 시간제한 없이 들을 수 있지만 종이책처럼 기록을 남기거나 다시 읽으려는 파트를 찾는 게 은근히 어렵다. 또한 읽어주는 거라 내가 직접 읽는 것보다 오래 걸린다는 단점 ㅎㅎ 이 책은 내가 1시간 만에 다 읽었지만 만약에 오디오 북이었다면 4시간짜리는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이 든다. 말하기를 잘하는 책을 읽으면서 나도 말하기를 잘하고 싶어서 노력을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게 느껴졌다. 또한 말하기도 나만의 재료가 풍족해야 더 맛깔나게 잘할 텐데 난 그 재료가 아직은 부족한 거 같다. 여기서 재료는 어휘를 얘기한다. 난 내 이해력과 독해력이 좋지 않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책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난감할 때가 있는데 그게 내가 부족한 점이다 생각이 든다. 많이 독서를 하고 깨닫고 글로 적고 하는 걸 반복하다 보면 나만의 재료가 나도 모르게 점차 늘어나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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