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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와 나는 여행을 가기로 계획했다. 또한 내가 오랫동안 미국에 나가있을예정이라 한동안 못 볼거라는 생각에 친구가 아쉬운지 먼저 여행을 제안했다. 그래서 여행을 가게 된 곳은 강원도 강릉!  친구가 강원도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해서 결정하게 된 코스이다. 부산에서 강원도는 일반 버스나 기차로는 돌아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에 난 기꺼이 운전해서 가는 걸 자진했다 ㅎ 친구는 면허가 있지만 운전을 못하는 장롱면허이기에 독박운전이지만 괜찮았다. 그렇게 가게 된 강원도. 도착 당일은 너무 늦게 도착해서 아무것도 할 게 없었고, 다음날 아침에 초당순두부를 맛보기로 결정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순두부!!’ 하면서 깨어났고 장거리 운전으로 온몸 삭신이 쑤시던 나는 순두부의 단백함이 절실했다.

그래서 찾게된 강릉에 그 유명한 동화가든!!
친구는 짬뽕순두부를 먹고 싶어 했고, 나는 일반 초당 순두부가 먹고 싶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많은 후기에서 거론된 테이블링 예약!! 확인했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면 예약할 수가 없게 막혀 있었다. 그래서 일어난 김에 움직이자 해서 얼른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아침에 도착한 동화가든! 초당 순두부마을에 위치해있고 우리 숙소에서 차로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침 일찍 도착했지만 역시 유명한 곳이라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우린 현장 테이블링 예약을 했다. 순번은 90번째 ㅎ 이제 막 오픈했는데 90번째라니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동화마을 내 주차장은 아침부터 만석이라 200m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주차해야했다. 오히려 난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는 게 더 좋았다. 아침에는 공영주차장에 차 댈 곳이 많다 ㅎ 동화가든은 아침 일찍 가는 걸 추천한다 ㅎ 다른 초당순두부 식당들도 바글바글했지만 여기만큼은 아니었다.

어차피 순번도 90번째라 동화가든 앞에 위치한 카페동화에 들어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아침부터 젤라또 괜찮지 않은가 ㅎ 커피는 식후에 마시기로 하고 카페에서 기다리는 김에 젤라토 하나씩 먹기로 결정했다. 또 여기 왔으면 순두부 젤라토는 먹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ㅎ 순두부 젤라토가 또 명물이니까 강원도가 처음인 친구에게 소개를 해주었더니 도전해 보자고 하더라 ㅎ그래놓고 나는 인절미 젤라토를 주문했다. 사실은 여러 맛을 주문해 놓고 즐겨 먹기 위함이니까 말이다. 내 입맛은 조금 올드한지 몰라도 인절미맛이 왜 그리 맛있는지 모르겠다.

퍼주는 분에게 '많이 주세요~' 라고 했지만 다른 분들과 비교했을 때 정량을 주신듯하다. ㅎㅎ 그래도 젤라토라 쫄깃한 맛과 오랫동안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이라 좋았다. 친구랑 사이좋게 뇸뇸하면서 테이블링 대기가 얼마나 줄었나 보는데 벌써 70번대인걸보고 생각보다 테이블 회전이 빠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당순두부다 보니 먹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되지 않고 사람들도 오래 앉아있지 않는 거 같았다. 

젤라토를 다 먹고 카페를 둘러보기!  ㅎ 젤라토 종류가 다양해서 취향껏 주문해서 먹으면 된다. 솔직히 두부 먹을 계획이 없었다면 젤라토 하나 더 먹고 싶은 생각이었다. 꽤 맛이 좋다. 내 친구도 순두부젤라토 이름은 좀 별로일 거 같은데 생각보다 맛있다는 평을 해줘서 내가 다 뿌듯하더라. 나름 모자라지만 초보 강원도 가이드로서 뿌듯 ㅎ

이곳에는 콩비지로 만든 쿠키도 팔았다. 뭔가 건강해보이는 쿠키에 눈길이 갔다. 내 친구는 가족과 회사에 나눠주겠다며 한아름 주문해서 사가더라 ㅎ 우리가 순두부 먹고 나서 살까 했는데 그때쯤이면 몇 개는 매진될 수 있다고 하셔서 미리 주문해서 차에 넣고 왔다. 은근 이 쿠키도 인기가 많은 거 같다. 특히 나는 저 오레오 스모어 쿠키!! 꼭 맛봐야 한다. 콩비지 느낌과 향이 나지 않는 쿠키라 맛있고 특히 저 스모어 즉 마시멜로 부분이 너무너무 맛있다. 단 비닐에 들러붙어서 먹기 힘들 뿐이지 ㅎㅎㅎ 여기 오면 쿠키와 젤라토 적극 추천한다.

한 45분쯤 기다렸을까? 식당 앞에서 대기해달라는 알림이 와서 기다렸다가 바로 입장했다. 가게내부가 좁은 편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리고 다들 짬뽕순두부 매력에 푹 빠져있는 듯했다. 우리 옆테이블은 청국장을 드시던데 여기 청국장도 잘하는 곳인가 보다 싶었다.

2023년 10월경 메뉴 가격판입니다.

이미 테이블링 할때 메뉴를 정해놓아서 따로 주문할 필요는 없지만 메뉴판이다. 단순하지만 많은 리뷰를 보니 모두부를 꼭 맛보라고 해서 모두부 반모도 같이 주문했다. 여기서 두부 좋아하는 거 엄청 티 나지 않는가 ㅎㅎ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오고 나는 순두부백반, 친구는 원조 짬순을 주문했다. 원조 짬순만 주문하면 밑반찬이 단무지와 공기밥이 유일한데 내가 순두부 백반을 시켰기 때문에 다른 밑반찬들도 골고루 나왔다 ㅎ 음식들을 서빙해 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단무지만 짬뽕순두부 거예요' 라고 안내 해주셨다.  2인이상 가신다면 꼭 백반하나는 시키셔서 다른 밑반찬들도 맛보세요. 특히 깻잎!! 깻잎지가 너무너무 맛나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는 저 모두부가 반모이다. 우리는 사이즈보고 '이게 반모라고?' 의아했다. 시판용 두부 1모 사이즈로 나왔는데 반모도 꽤 큼지막하게 나오니 웬만큼 많이 드시는 분 아닌 이상은 반모를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저 반모에 깻잎지!! 너무너무 조화가 좋아서 깻잎반찬만 리필을 했다. 

원래 식당을 가면 밑반찬을 맛보면 그 식당의 손맛을 알수 있다고 했다. 여기는 밑반찬부터가 감칠맛이 나는 게 아주 맛있다. 나야 원래 강릉을 오면 무조건 초당순두부를 1-2끼 이상은 먹고 간다. 두부를 너무 좋아해서 말이다. 처음 맛본 내 친구가 '내가 이때까지 먹었던 두부는 두부가 아닌가 봐' 하면서 놀라워했다. 진짜 맛있다면서 여기 또 오고 싶다면서 맛 방방 뛰었다. 2박 3일 일정이었는데 다음날 아침에도 친구가 '아 순두부 또 먹고 싶은데, 다른 맛집도 가야겠지?' 하면서 아쉬워할 정도였다 ㅎ 동화가든 짬뽕순두부는 불맛이 나면서 아주 맛이 좋았다. 하지만 나는 원래 담백한 맛을 좋아하던 사람이라 다시 가도 순두부백반을 주문할 거 같다. ㅎ

동화가든 테이블링 성공하려면 평일 오전 일찍 가는걸 추천한다. 그때 가면 많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순두부마을로 가면 많은 초당순두부집이 있고 거기서 동화가든을 찾기도 쉽다. 꼭 기회가 된다면 찾아가서 맛보기를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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