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 내산 부산대 심심푸리 만화카페

다음 날이 휴일이라 일을 안 해도 되기 때문에 뭔가 퇴근 후 힐링을 하고 싶었다. 힐링이라 하면 나만의 시간이라던가, 친구와의 수다라던가, 그런 힐링타임말이다. 그런데 이 날도 어김없이 일이 늦어져서 늦게 마쳤는데 그것이 너무 스트레스였다.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까 싶어서 생각하는데 회사동료에게 만화카페 갈래요 하고 제안했다. 그래서 급 가게 된 만화카페.

심심푸리 만화카페는 체인점이지만 많은 만화책들이 있어서 앉아서 멍때리면서 시간 보내기 좋았다. 그리고 굴같이 개인 공간으로 들어가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조용히 책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같이 간 직장동료는 처음 가보는 곳이라 몹시 설레했었는데, 역시나 좋아했었다. 내 세대가 만화책방에서 만화책 빌려보던 세대였기 때문에 만화책을 싫어할 리가 없고 여기는 추억의 만화들이 많아서 좋았다.

부산대 심심푸리 만화카페는 큰 테라스 파크 건물 4층에 위치하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가면 살짝 오른쪽으로 돌면 카페가 보인다. 입구부터 설레었다.스트레스 타파할 생각에 아주 만족 만족!! 나와 동료는 입장해서 딱 1시간만 생각하고 결제요청을 했다. 그리고 굴 같은 곳을 골라서 자리를 잡고 책을 골랐다. 오늘은 웹툰류를 찾았다. 나는 3권 동료는 4권을 타파했다.  너무 힐링되는 시간을 가지니 행복했다.  

부산대 심심푸리는 공간이 넓직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한 게 눈에 보였다. 정리도 깔끔해서 다시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끔 만화책방하면 생각나는 이미지가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그런 이미지인데 여기는 깔끔하게 정돈되어서 괜찮았던 거 같다. 책을 다 읽고 계산을 하러 가니 (계산은 후불제이다) 2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을 보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만화책에 너무 집중했었던 시간이었다. 동료와 나는 놀래서 어머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된 거야 하면서 웃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3시간 이상을 결제하자며 생각하며 힐링 후 집으로 돌아왔다. 신기하게도 회사에 받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다 날아간 기분이라 몸이 가뿐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