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면에서 우연히 방문했던 식당인데 맛있어서 바로 리뷰를 쓴다. 좀 많이 늦은 저녁식사를 하려고 남자 친구와 걸으면서 둘러보는데 때마침 술집이 아닌 고깃집이 열려있고 주문마감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바로 입장했다. 우리가 갔던 시간은 밤 10시가 넘어서였다. 늦은 시간 방문했음에도 가게 안은 손님들이 몇 테이블 있었다. 그리고 이곳은 마감시간이 새벽 1시라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주문하고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외관은 깔끔하게 눈에 띄는 가게이다. 기와모양의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뭔가 외관부터 맛있어보이는 식당이다 ㅎㅎ 밤에도 화려한 네온사인에 뒤지지 않는 불빛으로 디자인되어 예뻤다.
우리는 이베리코 꽃목살과 양념갈비살을 주문했다. 저게 총 3인분의 고기이고 여러 밑반찬들과 같이 세팅된다. 내 앞에 있는 앞접시에는 두 가지 종류의 소금을 주시는데 설명을 듣지 못해서 무슨 소금인지는 모르고 먹었으나 맛은 있었다 ㅎㅎ
직원분이 구워주신다고 고기를 화로옆으로 가져가셔서 가운데 있는 거처럼 느껴라며 자신이 찍은 사진을 비춰주는 남치니 ㅎㅎㅎ뭔가 귀여운 앵글이어서 한 컷 찍었다.
여기는 직접 구워주셔서 따로 내가 힘들게 구울필요가 없다. 오히려 전문가가 구워주는게 더 맛있지 않겠는가 ㅎㅎㅎㅎ 테이블옆에 화로가 있고 옆에 서서 계속 구워주신다. 우리가 먹는 속도에 맞춰 구워주시니 고기가 식지 않아서 좋았다.
고기와 먹으려고 같이 주문했던 열무국수!!! 진짜 맛있었다. 목이 타서 그랬는지 몰라도 국물이 너무 맛있었다. 사실 사이드디쉬로 저 수프같은 걸 주시는데 멸치육수를 베이스로 한 국물이라 시원하다. 하지만 난 열무국수가 더 좋은 ㅎㅎㅎ 시즌한정메뉴이니 시기만 잘 맞춰간다면 열무국수와 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다.
옆에서 이렇게 촤아 하면서 구워주시는데 이곳의 장점은 옆에서 구워주시지만 우리 옷이나 몸에 냄새가 전혀 베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진짜 어느 고깃집을 가면 다 먹고 나왔을 때 내 몸에서 '나 고기 먹었다'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냄새가 나는데 이곳은 내가 다 먹고 나왔지만 전혀 냄새가 나지 않았다. 이런 곳이 너무 좋다.
다 구워진 고기는 우드플레이트에다가 이쁘게 담아서 주시는데 사진을 안찍을수가 없다. 갖가지 채소과 파인애플, 떡이 있어 고기만 먹었을 때 심심한 입맛을 잡아준다. 난 이 고깃집을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지만 정말 끝까지 친절하고 맛도 맛있는 이곳을 극찬하고 싶다. 늦게 방문해도 찡그리는 표정 없이 끝까지 평온하게 구워주시고 우리 먹는 속도에 맞춰주시는 게 얼마나 사려가 깊은 서비스인지 너무 감동했다. 다음에도 이곳은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위치를 첨부해두었으니 꼭 방문해 보시길 권한다. 절대 후회 안 하고 만족할 거라고 난 확신할 수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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