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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에그하버를 여행하면서 식사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식사를 할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변에 검색해 보니 역시나 다운타운 근처로 가야 식당들이 즐비해 있었다. 남자 친구와 남자 친구 가족들은 확실한 육식파이기 때문에 BBQ 레스토랑을 찾았고 가자고 하였다. 나도 확인해 보니 리뷰가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찾아간 곳이 Casey's BBQ & smokehouse이다. 큼직한 식당에 밖으로 풍겨 나오는 훈연향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식당같은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풍겨져 나오는 향이 엄청 강렬해서 식당 맞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진짜 그 향을 여기서 전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딱 그 미국 BBQ특유의 훈연향이 식당 주변을 감싸고 있다. 그 향에 나의 기대감은 올라갔다.

문 앞에는 돼지 동상이 딱 기다리고 있다. 사진에는 잘렸지만 지붕 위에도 돼지가 딱! 서있다. 여기가 BBQ맛집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믿음이 뙇뙇!!

딱 가게에 들어서면 메뉴판을 주는데 뭐가 많아서 한참 읽었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서인지 메뉴마다 각각의 설명이 친절하게 적혀있다. 내가 읽다가 'Fried pickle?' 하면서 이게 뭐냐고 물으니 먹어본 적 없냐면서 정말 맛있다며 당장에라도 시켜야 한다며 ㅎㅎ 바로 주문해 주었다. 애피타이저로 Cheese curds와 Fried pickles를 주문했다. 

우리는 플레이트로 주문을 했다. 난 Pulled pork가 뭔지를 몰라서 물었는데 뜯어져서 나온다라는 말에 궁금해서 주문했다.  그리고 사이드로는 맥 앤 치즈와 그린 빈을 주문했다. 얼마나 행복한지 ㅎㅎ 그리고 음료는 핑크레몬에이드로 통일시켰다. 뭔가 날이 약간 더웠던 감이 있어서 시원한 음료가 당겼는데.. 난 몰랐지 이게 무한 리필이 될 줄은... 돈 추가되는 줄 알고 추가 안 했는데 남자 친구랑 남자 친구형은 3-4번을 추가해서 먹더라.. ㅎㅎ 물어보지 않은 나에게 바보 같다는 느낌을 느끼며 ㅎㅎ

먼저 애피타이저로 치즈커드와 피클튀김이 나왔다. 나보고 피클튀김 빨리 맛보라면서 하는데 뭔가 조합이 이상해서 좀 그렇다가도 맛을 보니까 오묘하게 맛있는 거다 ㅎㅎ 피클의 그 새콤함과 짭조름함에 바삭하게 튀긴 맛이 오묘 하이 맛있어서 계속 먹어댔던 거 같다. 역시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하더니 ㅎㅎㅎㅎ역시 튀김은 기본은 하는 느낌이다.

내가 주문한 플레이트가 나왔다. 저게 바로 Pulled pork. 비주얼을 보고 아 장조림 느낌이구나 했는데 훈연향이 가미되어서 조금 더 고급스러운 맛이라고 해야 하나? 진짜 맛이 있었다. 근데 역시 미국클라쓰! 양이 엄청났다. 사진으로는 느껴지지 않는데 저 작은 뚝배기안에 고기가 한가득이었다. 먹어도 먹어도 바닥이 안 보이는 요술 뚝배기인가 싶었다.

양이 넉넉한데 많이도 시켜도 거진 남겨왔다. 그래도 맥 앤 치즈와 그린빈!! 너무 맛있더라 ㅎ 그래도 미국자체도 음식양이 많은 걸 아는지 남은 음식을 셀프 포장하는 게 대중화되어 있어서 문제가 없었다. 결국 포장해 온 음식으로 다음날 아침 점심으로 두 끼를 해결했다. 그 말인즉슨 양이 그만큼 많다는 뜻 ㅎㅎ 막 검색해서 찾아온 식당인데 맛이 맛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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