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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의 친구가 알려준 맛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남자 친구는 이미 두 번이나 방문한 곳인데 너무 맛이 있어서 계속 생각나는 맛이라고 했다. 그리고 꼭 나를 데려오고 싶었다고 해서 나도 기꺼이 동행했다. 시카고 이스트빌리지와 웨스트 타운 중간에 있는 길에 위치해 있다. 생각보다 크진 않지만 배달과 방문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래서 우리도 45분쯤 기다려야 한다길래 주변을 산책하면서 구경했다. 그러다 문자로 곧 당신 차례가 다가온다는 알림에 부랴부랴 다시 돌아갔다. 여전히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었다.

식당의 외부이다. 안에는 사람들이 북적대고 밖에서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다. 이 날 날이 추웠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기다렸다. 그 말은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맛집이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예쁜 녹색빛이 나는 외관은 자연과 여우러지는 인테리어 느낌이 난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면 최대한 많은 테이블을 배치하기 위한 구도가 보이고 키친도 오픈키친급이다. 저 사진에 보이는 종이백들은 배달을 기다리는 백들이다. 한국처럼 배달의 민족이 따로 없다ㅎㅎ

가격은 그리 비싼 편은 아닌 거 같다. 그런데 만두 수프가 내가 생각했던 만두수프는 아니고 매운맛이 살짝 모자란 맛이었다. 나는 치킨누들을 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 ㅎ 치킨누들은 진짜 완벽했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다른 누들을 도전해보고 싶다. 여기가 찐 맛집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에 부흥했다. 

내가 중국식 오이 샐러드를 정말 좋아해서 주문했는데 중국식 오이샐러드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왕창 얻어주는 저 고수가 나를 너무 행복하겠했다. 찐 고수 좋아하는 사람의 행복 ㅎㅎㅎ

내가 주문한 치킨누들이 먼저 나왔다. 여기는 문제가 한번에 메뉴가 같이 안 나온다는 점이다. 먼저 애피타이저로 오이 샐러드가 나왔다면 다른 메인메뉴들은 시간차를 한 1-2분 정도 차를 두고 나오면 이해가 되는데 내 치킨누들이 나오고 나서 한 15분 이상 기다린 거 같다. 그 점은 되게 맘에 안 들었는데 국물을 먹는 순간 바로 '와 찐이다' 생각이 들었다.

남자 친구가 시킨 만두수프인데 나의 누들과 비슷한 국물베이스에 덤플링은 그냥 일반 완당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편한 거 같다. 아주 얇은 피로 만들었고 완당보다는 조금 사이즈가 큰 만두였다. 그래도 맛이 있었다. 내 치킨 누들이 더 나았지만 말이다. 이 중식당은 다음번에 또 갈 거 같다. 진짜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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