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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남친을 보러 미국을 가게 되었는데 그게 하필 오전 비행기라 지방 사는 지방러는 미리 가서 자고 아침비행기를 타야 했다. 인천공항 주변 괜찮은 모텔이나 호텔로 갈까 하다가 이번에 가는 게 짧은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짐들이 많아 인천공항 내에 있는 호텔을 이용하기로 했다. 미리 조사를 해본 나로서는 예약을 빨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두 달 전에 예약을 했다. 대한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제2 터미널에 있는 호텔을 예약했다. 제1 터미널과 달리 싱글베드 + 샤워 룸이 없다. 하지만 내가 예약할 시점에는 싱글베드가 다 예약이 된 상태라 혼자지만 더블베드로 예약했다. 샤워룸이야 있으면 편하겠지만 공용샤워시설이 잇는데 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블베드룸으로 예약을 했다. 이 날 나는 부산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기 때문에 벌써부터 지친 느낌이었다. 그래서 미리 도착해서 호텔을 예약해 둔 게 잘한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2 터미널에 도착해서 다락휴 호텔이 있는 지하 1층으로 향했다. 캡슐호텔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구석에 위치한 호텔을 발견할 수 있다. 외관부터 아늑한 느낌 ㅎ

안팎 상관없이 길치인 나는 살짝쿵 헤매긴 했다. 하지만 좀 돌아다니다 보면 캡슐호텔이라고 해서 표지판이 적혀있어서 따라갔다. 찾기 쉬웠던 호텔. 발견과 동시에 입장했다.

체크인을 하고 내부를 봤는데 약간 일본식 느낌도 나면서 약간은 무섭게 느껴지는 줄지어 늘어진 문들이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게 조용한 내부여서 더 조용해야겠다는 생각과 여기서는 편하게 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꽤 많은 룸들이 있고 방사이즈들은 나중에 체크아웃할 때 청소하시는 동안 슬쩍슬쩍 보니 역시 더블 샤워룸이 제일 컸다 ㅎ 그나마 큰 거지 엄청 큰 것은 아니다. ㅎㅎ 

피난안내도인데 보면 방크기를 어느정도 가늠할 수가 있어서 찍었다. 나는 맨 아래쪽에 있는 룸 중에 중간 사각형 룸에 머물렀는데 그것이 더블베드룸이라고 하면 옆에 큰 베드는 더블베드 + 샤워 룸으로 추측된다. 정말 작은 싱글 베드룸은 저 작은 사각형으로 생각이 되고 생각보다 개수가 많지 않아 빨리 예약이 마감될 거라 생각된다. 짐이 많은 분은 싱글베드 말고 더블베드룸 예약하시는 게 좋을 거 같다. 난 더블베드룸도 내 짐을 두고 문 열기가 어려웠다ㅎ.

공용화장실은 넓고 깨끗해서 막 사용하기도 좋았다. 내가 머물고 있는 룸이랑도 거리가 크게 멀지 않아서 가벼운 세수나 양치하러 왔다갔다하기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깨끗하게 관리되어서 청결을 중요시하는 사람도 나쁘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화장실 칸 갯수도 많고 수시로 관리를 하시는지 더러워지지 않는 게 좋았다. 사워룸이 있는 방을 쓴다고 해도 화장실은 공용화장실을 써야 하니 깨끗한 걸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여기는 아주 양호한 상태이다.

내가 쓴 더블 베드룸이다. 내가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이 크기가 다 나올까 생각을 해도 각이 나오지 않아 이 사진이 최선이었다. 내캐리어는 29인치 확장형, 26인치 확장형으로 꽤 큰 상태여서 이 캐리어를 두 개 넣으니 방문을 여닫을 때 좀 많이 불편했다. 맨첨에는 캐리어 때문에 문이 닫히질 않아서 고생했는데 공간을 만들어서 하니 문을 아주 조금 열고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어느 정도 적응을 하니 방이 편안했다. 처음에는 좁아서 좀 당황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을 했다. 베드나 룸상태는 깨끗하고 폭신 하이 관리가 잘된 호텔이었다. 특히 베드는 폭신해서 사용하기 좋았고 여러 USB포트와 콘센트 꽂는 곳이 있으니 충전할 것이 여럿인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구조였다.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조용한 곳에서 사용하기 눈치가 보여서 사용을 안 했다. 진짜 잠은 꿀잠을 잤다. 내가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서 고단해서 그런지 몰라도 아주 꿀잠을 자서 개운하게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타러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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