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인가 급 유행을 타기 시작해서 먹기 힘들었던 마라떡볶이! 마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꼭 먹어보고 싶은 메뉴였는데 어딜 가든 품절에 없단다. 미리 예약 주문도 안되고 무조건 선착순이라고 해서 나중에 되면 먹을 수 있겠지 싶어 기다렸다. 다들 어떻게 선착순 안에 들어서 잘 먹는지 신기했다. 일단 한정판 메뉴가 아니기 때문에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리고 2 달뒤에서야 먹을 수 있었다. 솔직히 매장에 전화를 걸어서 먹을 수 있는지 확인하고 나서 매장으로 달려갔다. 사장님의 대답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많이 남아있어요~' ㅎㅎ
그래서 우린 양정에 있는 한 동대문 엽기떡볶이에 갔다. 자리도 넉넉하니 딱 가서 먹기 좋았다. 전화로 미리 몇분쯤 도착예정이니 마라떡볶이 요리 해주세요~라고 말해놔서 가서 자리 앉으니 바로 주셨다. 얼마나 맛보고 싶었으면 가서 기다리는 것도 서둘렀을까 ㅎㅎㅎ
음식이 나오자마자 진짜 진한 마라향이 가득했다. 여느 엽기 떡볶이와 다르게 토핑도 유부와 갖가지 채소들이 많았다. 진한 마라냄새가 조금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어느 리뷰를 보니 좀 많이 마라 맛이 나서 힘들었다는 분들도 계시고 그냥 그렇다는 분들도 계셔서 의견들이 많이 갈렸다.
내가 맛본 마라떡볶이는 기대와 달리 뭔가 .... 그 뭔가가 부족한 느낌의 마라 느낌이었다. 너무 날것 느낌의 마라랄까... 특이하게 마라에 고추장이 살짝 섞이면서 떡볶이인데 떡볶이가 아니고 마라향은 엄청나는데 맛있는 마라 느낌이 아닌 느낌이랄까..? 그래서 이 마라떡볶이 한번 유행이 휘몰아치고 나서 잠잠해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내가 너무 기대를 한 탓인가 싶었지만 이 맛으로는 사람들을 휘어잡기는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다. 마라를 엄청 좋아해서 마라탕집에서 높은 단계의 마라를 먹는 나로서도 딱히 매력을 못 느끼는 맛이었다. 맛보면서도 혹시 즈마장이 좀 첨가되면 어떨까? 란 생각이 들었다. 즈마장은 중국식 땅콩소스이다. 그게 들어간 것과 안 들어간 마라 맛은 천지 차이이다. 감칠맛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
맛을 보면서도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일반 엽떡을 먹는 게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와 다시는 안 먹고 싶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에 덩그러니 표시된 마라 떡볶이 ! 한정메뉴가 아니니 혹시라도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도전해 보길 바란다. 한번 지나간 유행이라도 맛보고 지나친 것과 그냥 지나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맛본분들은 어떤 의견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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