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 내산 시카고 미소야 라멘 맛집 리뷰

남자 친구가 좋아하는 또 다른 라멘 맛집을 방문했다. 여기는 미소야라고 멀리서 보면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식당이다. 그런데 내부는 생각보다 널찍한 식당이었다. 일단 남자 친구가 맛있다고 하니 방문하기로 했다. 여기는 특이하게 3가지 스타일로 나누어져 있다. 홋카이도, 도쿄, 이세로 세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세> 홋카이도> 도쿄 순으로 국물맛이 진하다. 각자 취향대로 주문하면 된다.

우리는 잠깐의 웨이팅후에 자리로 안내를 받았다. 두 명이라서 바 테이블에 안내를 받아도 문제가 없었다. 실내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바 테이블에 앉으면 만들고 계신걸 다 지켜볼수가 있다. 우리가 주문한 라멘은 몇 번째인지도 보인다. 라면 종류마다 그릇 색이 다르기 때문이다. 픽업해서 가는 손님들도 계셔서 주방은 정신이 없어 보였다.

메뉴판을 따로 주지는 않고 각 자리마다 QR코드가 있다. 이걸 스캔하면 무슨 메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진짜 많은 메뉴가 있는데 나는 도쿄라멘은 당기지 않았다. 꽤나 라이트 한 맛이라고 적혀있어서 별로 끌리지 않았다. 제일 인기가 좋은 라멘은 홋카이도이다. 딱 우리가 아는 보통의 라멘 맛이다. 이세는 국물부터 짙은데 맛이 아주 진하고 강하다. 난 남자 친구의 추천으로 이세라면을 주문했다. 난 이세 차슈라멘을 주문했다. 남자 친구는 이세 새우튀김 라멘을 주문했다.

사이드로 주문한 가라아게가 나왔다. 이 가라아게도 맛이 꽤나 괜찮았다. 뭐 다들 아는 그 가라아게였다. 딱히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맛이 있으니!! ㅎㅎ 뭐든 튀기면 맛있다. ㅎㅎ

조금 기다리니 우리 라면이 나왔다. 이세라면이 진하고 강한 맛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ㅎㅎ 국물색이 아주 갈색 중의 갈색이다. 솔직히 이런 라멘 색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여기는 진짜 진한 맛이 특징이다. 그런데 그만큼 짠맛이라 나는 살짝쿵 후회했다. 다 괜찮았는데 약간의 짠맛이 문제였다.

나의 이세 차슈라멘! 두툼한 차슈가 특징이었다. 진짜 차슈만 맛봐도 배가 든든 하이 ㅎㅎㅎ 양을 많이 시킨 것도 아닌데 양이 많았다. 여기가 양을 좀 많이 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는 조금 남기고 먹었다. 

남자 친구가 주문한 이세 새우튀김 라멘인데 푸짐하다. 남자 친구는 계란까지 추가하면서 야무지게 주문했다. 남친은 대식가답게 싹싹 비웠다. 남친은 짜다는 느낌보다는 이 강한 국물의 맛이 매력이라며 기분 좋아했다. 나에게는 많이 짠맛이었지만 남자 친구에게는 완벽한 맛이었나 보다. 그래도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그때는 홋카이도 라멘을 주문해 봐야겠다. 확실히 가게 안을 둘러보았을 때 홋카이도 라멘을 제일 많이 주문했다. 그리고 도쿄라멘은 인기가 많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