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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가 다운타운 구경시켜 준다고 여기저기 걸어 다니고 있는데 '누텔라카페 있는데 가볼래?'라고 물었다. 그래서 '뭐!!! 누텔라카페!! 말해 뭐 해! 가야지' 하고 곧장 직진했다. 진짜 누텔라카페는 처음 봐서 맨 첨에는 미국에는 이런 누텔라 지점이 많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다. ONLY 시카고에만 있는 유일무이한 누텔라 카페였다. 얼마나 신기하던지, 우리는 점심때 먹기로 한 메뉴가 있어서 다른 디저트는 못 먹겠다 싶었는데 다운타운에 한 번 더 가봐야겠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누텔라 마크! 저 마크보고 누가 안들어가보냐구 ㅎ 멀리서 보이는데 그게 그렇게 설랠일인가 싶었다.

누텔라 매장 인테리어가 초코가 흐르는듯한 디자인으로 해놓아서 나 초코맛집이다라고 홍보하는 느낌이었다 ㅎ 딱 앉아서 천장을 보는데 이렇게 인테리어가 이쁘구나 싶었다. 아주 맘에 들었던 포인트!

딱 카페에 들어서면 보이는 누텔라음식들과 전시품들! 너무 이쁘지 않는가? 솔직히 가격이 좀 사악해서 별로였지만 맛은 누텔라이지 않는가 기본은 당연히 하지 않겠는가 ㅎㅎㅎㅎ 누텔라로 꾸며진 카운터가 뭔가 귀엽지 않은가? 난 저 누텔라 병도 가지고 싶었는데 이때는 몰랐다. 내 이름으로 된 누텔라를 주는지를 ㅎㅎ 남자 친구는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내가 메뉴판에서 본 줄 알고 말 안 했단다. 갑작스럽게 들어온 카페에 내가 메뉴판을 정독했겠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솔직히 많이 걸어서 피곤한데 저 잔잔한 영어글씨가 읽히겠는가 ㅎㅎ 그래도 뭐 하나라도 먹겠다라는 신념으로 열심히 읽었다. 나만의 누텔라 병을 만들 수 있는 건 저 마지막 칸에 있는데 이때 당시 내 눈은 가운데 메뉴판에 꽂혀있었다. 디저트류는 먹기 힘들고 음료만 시키겠다는 신념!! 그 와중에 비스킷이 맛나보여서 주문하자 했지만 이미 오후 3시쯤이었는데 솔드아웃이었다. 얼마나 인기가 많다는 건가. 비스킷을 못 먹어서 아쉬웠지만 이곳이 유일무이한 누텔라 카페인 거 알고 한 번 더 가자고 조르는 중이다. 다른 팬케이크나 크레이프는 먹지를 못했기 때문에!!

누텔라 굿즈 들고 있는데 너무 귀엽지 않은가? 솔직히 하나 업어올까 싶다가도 텀블러는 많은데 싶어서 사지 않았다. 지금은 살짝 후회되는 부분이기도 하고, ㅎㅎ 담에 방문했을 때는 한 번 더 고민해 보아야겠다.

우리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벽에 걸린 디스플레이 문구들이 너무 예뻐서 한컷 찍었다. 음식 사진을 예쁘게 찍지 않았는가? 보통은 맛있게 찍으려고 할 텐데 이 카페는 음식을 예쁘게 찍어서 안목을 끌었다.  확실히 누텔라가 그런지 사람도 많고 줄도 엄청 길었다. 줄을 설 만한 가치가 있었다. 누텔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 번 더 가고 싶다. 사실 시카고에 머무르는 동안 자주 가고 싶다 ㅎ

누텔라에 왔으니 우리는 아이스 누텔라 모카라테를 두 잔 주문했다. 진짜 맛이 짱맛이었다. 비스킷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지만 진짜 컵 터지게 휘핑크림 올려준 게 너무 멋졌다. 엄청 달지도 않고 딱 당채우기 좋은 맛이었다. 그리고 저 휘핑크림 왜 그리 맛있는고 ㅎㅎ 휘핑크림을 아주 퍼먹었다 ㅎㅎㅎ 진짜 맛있더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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