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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부터 남자 친구가 타코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는데 내가 어머니가 저녁 준비를 해두었으니 내일 먹자고 달랬다 ㅎㅎ 그래서 바로 다음날 타코 먹으러 고고. 남자 친구 소원수리하는 느낌으로 식당을 향했다. 남 친네 부모님이랑 같이 점심식사로 타코를 먹으러 갔다. 남 친노 집이 종종 가던 멕시칸 음식점이라고 한다. 여기가 꽤 맛있다고 ㅎㅎ 기대가 한가득이다. 실제로 남 친노 집이랑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차 타고 10분 정도 가니 보였다.

리키네 맥시칸 그릴이라고 딱 쓰인 레스토랑 ㅎㅎ 정말 기대된다. 솔직히 한국식으로 변형된 타코를 한국에서는 많이 접했지만 찐 멕시칸 스타일은 접하기 어렵지 않은가 그래서 더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항상 남자 친구가 말하던 그것! 멕시칸 타코 꼭 먹어봐야 한다며 ㅎㅎ

약간 점심시간 전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별로없는데 몇 분 지나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들어오기 시작했다. 남자 친구 말대로 여기가 소문난 동네 맛집인가 보다. 널찍널찍한 자리였다. 확실히 미국인들이 외식을 하는 문화가 흔하다 보니 사람들이 밥을 사 먹으러 많이 왔었다.

역시 여느 식당들과 같이 메뉴판이 빽빽하다. 나는 또 한참 읽기 바쁘다. 하지만 확실한 건 타코를 먹으러 왔기때문에 타코만 조지러 ㅎ 근데 타코도 종류가 많아서 한참 읽고 묻고를 반복해서 골랐다. 타코도 어떤 토르티야를 쓸 건지, 또 어떤 기본 베이스로 원하는지 (멕시코, 미국식)를 고를 수 있다. 진짜 이런저런 옵션이 많다. 나는 비프, 멕시칸소시지와 계란, 피시타코를 주문했다. 3개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많았다. 나의 문제였다. 나는 한국식으로 생각해서 3개를 주문했더니 2개만 주문해도 충분했을 거 같다. 

그리고 남친 추천으로 Horchata를 주문했다. 쌀로 만든 대표적인 멕시코 음료인데 남자 친구가 꼭 맛보라고 해서 같이 주문했다. 우리나라도 쌀로 만든 음료가 많은데 멕시코 스타일 쌀 음료가 궁금하기는 했다. 어떤 맛일까 하면서 생각이 들었다. 기대하면서 주문을 했다.

주문이 완료가 되면 나오는 또띠아 칩과 살사소스, 피클, 어니언과 할라피뇨 구운 거, 라임이 나온다. 토르티야 칩은 4명이서 나눠먹고 또 리필했다. 리필은 무료라며 ㅎㅎ 이럴 때 많이 먹어야지. 난 아직도 토르티야 칩과 나쵸칩을 구분 못한다. 그게 그거 같아서. 남자 친구 설명해 줘도 어차피.... 같은 토르티야 튀긴 건데,.. 뭐가 다르지 싶더라 ㅎ

드디어 각자가 주문한 타코가 나왔다. 난 3개를 주문했는데 2개가 나왔다. 내 영어발음 문제인지 1개가 누락되었다. 그래도 빠르게 빨리 대처해주셔서 다시 받을 수 있었다. 근데 피시타코를 빼고 대부분 맛있었고, 난 밀 토르티야를 주문했는데 옥수수 토르티야도 있었다. 남자 친구는 둘 다 좋아하니 나 맛보라고 옥수수토르티야로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밀또띠아에 피시타코와 소고기 타코이다. 멕시칸 스타일로 주문했더니 양파와 고수가 팍팍 들어가서 아주 내 취향이었다. 나는 고수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향 가득한 타코가 너무 맘에 들었다. 근데 저 피시타코는 튀긴 생선인데 그냥 튀김만 먹으면 맛있는데 굳이 타코로 만들어야 했나 싶었다. 그리고 먹는 게 불편해서 별로였다. 그리고 일반타코도 질질 흘리면서 먹는데 얘는 더 심했다.

이건 남친이 주문한 타코인데 옥수수토르티야에 비프랑 포크 해서 3개를 주문했다. 확실히.... 밀 토르티야가 더 맛있긴 한데 콘 토르티야도 나쁘지 않았다. 옥수수향이 은근히 나는 게 꽤 좋았다. 다은에 타코가 먹고 싶다고 하면 여기 또 오고 싶을 거 같다. 솔직히 다른 메뉴들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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