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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친구의 형네가 급 저녁 외식을 하자고 해서 급하게 결정된 외식~ 남자 친구 부모님이 미국으로 오신 후부터는 불가리아 음식을 엄청 잘 먹고 있는데 식당에서 먹으면 또 다른 느낌이라고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바로 고고싱~ 확실히 미국이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가 여러 나라 음식점이 다 있는 거 같다. 솔직히 멕시코, 이탈리아 같은 덩어리 큰 음식점은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불가리아 음식점은 조금 흔치는 않다. 하지만 미국은 뭐든 다 있다. 정확히는 이 음식점은 세르비아 음식점인데 꽤 비슷한 음식들이라 나에게 경험시켜주고 싶어서 가자고 했다. 그래서 약간 늦은 저녁이었지만 바로 고고했다.

내가 미국와서 느낀 점은 메뉴판이 어마어마하게 크고 길다는 것~ 한국에서 이 정도 수준의 메뉴판이면 백종원 씨에게 혼나지 않을까 ㅎㅎ 그래도 미국은 항상 기본은 하니까 말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메뉴판 읽는 게 일이다. 한참 읽어도 이게 무슨 음식인지 몰라서 물어가면서 고민하게 되는 메뉴판이었다. 그래도 그중에 눈에 띄는 아는 메뉴~ 슈니첼! 슈니첼은 튀겼으니 항상 기본은 하니까 ㅎ

내가 주문한 슈니첼인데 소스없는 돈가스이다. 그리고 크기가 추억의 왕돈가스 크기이다. 역시 여긴 미국이다. 미국스케일은 항상 남다르다. 내가 사이즈를 보고 놀라니 다들 나를 놀리기 바빴다. 왜 그러냐? 놀랬냐? 여긴 미국이다. 하면서 말이다 ㅎㅎ 그래도 남으면 집에 포장해서 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길. 나도 반정도 남기고 포장해서 와서 다음날 점심으로 또 먹었다. 역시 튀김은 다음날 먹어도 맛있더라 ㅎㅎ

남자 친구가 샐러드 나눠 먹을래 해서 'Shopska Village Salad'를 주문했다. 바로 사진 속의 저 샐러드이다. 오이, 토마토, 양파를 썰어서 Feta치즈에 버무린 샐러드이다. 진짜 Feta치즈를 먹어보면 반하게 된다. 이 또한 어느 우유로 만드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소 우유이냐, 염소 우유이냐, 양 우유이냐에 따라 맛이 다 달라서 은근 매력적이다. 그냥 먹으면 엄청 짠데 샐러드에 빵이랑 같이 먹으면 맛이 좋다. 내가 미국 와서 남자 친구 집에서 제일 많이 먹은 게 이 치즈이지 않을까 싶다. 빵이랑도 먹고 스프랑도 먹고 샐러드랑도 먹고 고기랑도 먹고 다 곁들여서 먹는다 ㅎ

남자 친구가 주문한 'Leskovacki djevrek'이 음식은 약간 함박느낌이 나는 음식인데 고기 안에 치즈가 들어있는 게 꽤 맛이 좋았다. 남친네 아버지는 'Cevapi'를 주문했었는데 그건 일반 소고기를 굴려서 구운 모양이라 단순한 맛이다. 대신 카이막이랑 같이 나오니 꽤 괜찮았다. 난 이때 카이막을 처음 맛을 보았는데 꽤 맛있었다.

그리고 슈니첼먹고 배는 불러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으니 다들 주문하는 디저트를 주문했다. 나는 크레페에 누텔라를 바르고 딸기를 추가했는데 내가 아는 크레페가 아니었다. 무슨 크레페가... 부리또가이즈인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사진으로는 티가 안 나는데 진짜 큼지막한 크레페다. 딱 브리또 사이즈이다. 이게 어찌 디저트인거지... 누군가의 식사가 될 수 있을 수 있을 거 같은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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