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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맥주도 별로. 소주도 별로. 그런데 술이 당기는 날 말이다. 난 그런 날은 칵테일을 찾게 된다. 괜스레 칵테일 한잔을 주문해서 홀짝 거리면서 분위기를 느끼고 가만히만 앉아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난 술을 잘 모르기때문에 무조건 맛있는 술을 좋아하는데 칵테일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때문이다. 달달한 칵테일이나 도수가 높아도 아주 깔끔한 맛이 나는 칵테일 같은게 맥주와 소주의 다른 점이다. 난 소주는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진정 술을 좋아하는 분들은 소주가 좋다고들 하던데 난 술을 좋아하는 부류는 아니기때문에 어떠한 모임이 있다면 맥주를 찾는 편이다. 제일 무난하면서 맛이 나쁘지 않기때문이다. 그래도 나의 최애는 칵테일!! 그중에서도 코스모폴리탄을 좋아하는데 이유는 이름도 이쁘고 컬러도 이쁘고 맛도 맛있기 때문 ㅎㅎ

남자친구와 광안리를 갔는데 많은 바들이 있어서 둘러보고 있었다. 그러다 칵테일을 한잔 할까 싶어서 어느 바를 갈까 하면서 두리번 거리는데 'HAPPY MONK' 라고 적힌 가게가 보였다. 이름부터 유머러스한게 맘에 들어서 바로 초이스 했다. 직역을 하면 행복한 스님이라는 뜻인데 거기서 술을 판매하다니 모순적이면서 웃기지 않는가. 그래서 바로 초이스해서 들어갔다. 가게안에 들어섰을떄 그리 친절하진 않았다. 원하는 자리에 앉아라고 말해주고는 앉은 다음에 창가자리가 나서 옮기려고 하니까 갑자기 자리를 옮기면 안된다고 하더라.... 난 그것도 이해가 안되는게 말하고 옮기면 괜찮다고 해주면 좋겠는데 그게 안된다고하니 이해가 안됐다. 손님입장에서는 창가자리가 없어서 안에 불편한 의자가 있는 자리에 앉은건데 그걸 못 옮긴다고 하니 할말이 없고 기분이 그리 좋진 않았다.  그래도 칵테일을 먹고싶어서 왔으니 나는 코스모폴리탄을 시키고 남자친구는 코젤 다크를 시켰다. 안주는 치즈플래터를 골랐다.

사진에서처럼 코젤다크맥주는 시나몬이 묻은 컵에 나왔다. 남친 말로는 별로라고 해서 다음 맥주를 주문할때는 시나몬을 빼달라고 했다. 그리고 코스모폴리탄은 내가 알던 맛이 아니어서 약간은 실망했다. 그런데 치즈플래터는 맛이 괜찮았다. 간단하게 즐기기 좋았던 펍이었다. 좀 더 친절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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