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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난 모태 주근깨녀다. 이게 유전자상 잡티가 잘 생기는 하얀 피부라 조금만 햇빛아래 있으면 타기보단 깨가 생긴다. 내 팔도 타진 않고 주근깨만 잔뜩인데 이 나이까지 그러려니 하고 생활해 왔다. 그런데 최근 수술방에서 일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수술실 특유의 조명이 강해 주근깨가 더 까매지고 커지고 벌 때마다 지저분한 느낌이 더 늘어났다. 사람들도 한번 정도는 제거를 하는 게 깨끗할 거 같다며 입을 댈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진짜  까매지고 커지니까 나 또한 신경 쓰지 않고 있다가 너무 거슬리기 시작해서 추천받은 피부과로 갔다.

여긴 동래에 있는 피부과이다. 여긴 예약없이 바로 가도 주근깨레이저를 받을 수 있다. 대신 빠른 회전을 위해서 마취크림 없이 생짜로 하는 게 특징!! 그때당시는 너무 겁먹었는데 지나고 나니 참을만한 아픔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도착해서 ‘주근깨 빼러왔어요’ 라고 하면 간호사분이 쓱 보시곤 이 정도 금액이 되실 거 같다고 미리 언 지를 해주신다. 가격을 듣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순서를 기다리며 앉아있는데 원장님 진료순서가 되면 들어가서 보고 바로 판단해 주신다. 피부과 전문의시라 그런지 바로 보자마자 다 주근깨이고 제거 가능하다고 말해주셨다. 시술실 베드로 옮겨 누워있으면 원장님이 오셔서 레이저 시작한다고 하고 오른쪽 얼굴방향부터 시작하신다. 처음에는 참을만하네 했는데 점점 얼굴 중앙부로 올수록 ‘ 아 진짜 아파!!!’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또르르 흐르는데 원장님 시크하게 간호사분께 눈물 닦고 라며 끝까지 안 멈추고 진행하셨다. 확실히 아플 때 확 아픈 게 낫더라! 중간에 멈추면.. 그게 더 아픔….. 레이저가 강해서 1-2번이면 전체 제거가 된다고 했으니 참기로 한다.

이 사진이 내 주근깨 레이저 변천사를 보여준다. 진짜 첫번째 사진은 레이저 직후인데 얼굴이 불타는 느낌이고 엄청 따갑고 화끈거린다. 내 느낌상 40분쯤 지나니 괜찮아졌다. 두 번째 사진이 다음날 사진인데 붉은 기보단 까만 점 같은 딱지들이 있다. 여전히 세수를 못하고 3일 정도 물에 닿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진짜 이때가 곤욕인데 선크림을 발라야 일을 할 텐데 그 것도 조심조심 발라야 한다. 일단 모든 딱지들이 자연스럽게 탈락되기를 기다랴야 한다. 그다음부터 3일, 7일, 10일, 2주 지나고 나서의 경과이다. 확실히 깨끗해지고 붉은기가 좀 오래가지만 평생 달고 있었던 주근깨에 비하면 아주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ㅎ
주근깨 고민있으신분들은 한번 싹 제거해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다. 난 워낙 진하고 많았기 때문에 한 번에 제거 안된다고 해서 한 번 더 할 생각을 하고 있다. 잔여 주근깨도 좀 있고 옅게나마 많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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