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남친이가 막걸리 막걸리 노래를 불러서 휴일 전날에 맞춰 술을 마셨다. 원체 술이 약하기도 하고 다음날 숙취가 오는 게 싫어서 술 먹기 전에 먹는 숙취해소용 음료를 마시고 단단히 준비하고 마셨다. 맛있는 술을 참 좋아하지만 술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슬픈 1인이다 ㅎ 그래서 막걸리와 전을 전문으로 하는 곳을 찾아 나섰다 ㅎ K - 드라마 영향인지 막걸리와 전이 궁합이 좋은 건 알아가지고 꼭 전과 먹어야 한다면서 ㅎㅎ
그래서 찾은 곳이 바로 서면 교동 전 선생이다. 리뷰를 봐도 전반적으로 좋은 반응들이어서 바로 방문했다. 전집들의 특징이 식사라기보단 2차,3차에 좋은 식당 아니겠는가? 하지만 우린 식사를 하러 갔다 ㅎㅎ
그래서 저녁시간대에 맞춰 들어가니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맘에 드는 자리에 앉아서 바로 주문했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모둠전과 우도땅콩막걸리!! 남친이 한번 내가 추천한 땅콩막걸리를 맛보고 반해서 종종 주문하게 된다. 모둠전은 솔직히 옆자리 테이블보고 사이즈가 커다래서 오 괜찮네 하면서 주문했다. 전 특성상 그때그때 구워져서 나오는 음식이라 좀 많이 기다려야 했지만 막걸리는 바로 주셔서 밑반찬들과 함께 기다렸다 ㅎ
막걸리 짠~ ㅎㅎ 항상 느끼지만 우도땅콩 막걸리는 특유의 달달함이 은은해서 좋다. 난 일반 생막걸리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소주와 같다. 딱히 맛이 없다. 또 모르지. 나이가 더 들면 생 막걸리가 더 맛있을지 누가 알겠는가 ㅎㅎ 모둠전도 송이버섯, 애호박, 분홍소시지, 동태, 깻잎, 단호박, 부추전, 순대, 동그랑땡 이렇게 다양하게 나와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다. 뭐 편식이 있는 남친에게도 딱 좋은 메뉴였다 ㅎ 땅콩막걸리가 술술 들어가는 맛이었다.
두 번째로 주문한 복분자 막걸리!! 맨첨에는 복분자 주로 주문이 잘못된 줄 알고 직원분께 막걸리로 시켰는데요? 하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맞단다 ㅎㅎ 내가 술을 잘 안 마셔서 그런지 이런 고급진 막걸리 병이 생소했다 ㅎㅎ 와인 같기도 하고 컬러가 오묘하게 이쁘지 않은가~ 난 술 중에서도 비싸지만 복분자주를 좋아한다. 왜냐면 달달하게 맛있으니까 ㅎㅎ
역시나 이 막걸리 찐으로 너무 맛있었다. 남친도 이건 설탕덩어리 술일 거야라고 했지만 한번 맛보더니 '우와' 감탄사와 함께 원샷으로 마셨다 ㅎㅎ 진짜 너무 맛있어서 이 막걸리만 계속 마시고 싶었다 ㅎ
막걸리 잔도 일반 청주잔같이 나와서 아주 고급지게 짠짠 했다. 크으~ 맛난것 ㅎㅎ 여러분들께도 복분자 막걸리 추천합니다요~
앞서 말했듯이 우린 식사하러 갔다. 모둠전으로는 식사가 부족해서 김치전과 깨순이 (깻잎 전 + 순대 전)을 주문했다. 이 메뉴들은 각각 싱글메뉴들이라 양이 많아 남겼지만 맛은 있었다. 그런데 김치전은 솔직히 우리가 아는 김치전보다 심심한 맛이었다. 집에서 부쳐 먹을 때 푹 잘 익은 김치를 송송 썰어서 반죽하지 않는가? 여긴 잘 익은 김치가 아닌 보통 김치로 전을 해서 특유의 신맛과 특유의 발효맛이 없었다. 그게 좀 아쉽긴 했지만 아주 만족스럽게 냠냠하고 돌아섰다 ㅎㅎ
위치는 서면 1번가에서 좀 더 롯데 백화점 후문 쪽으로 가면 찾을 수 있다. 숨어있는 장소가 아니라서 바로 찾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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