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에 뭔가 밀가루가 먹고 싶었다. 원래 한국인은 비 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 수제비나 칼국수 아니겠는가. 그래도 뭔가 고기를 먹고 싶었던 남친이 덕분에 나름 빵가루가 많이 묻어있는 일식 카츠를 먹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맛집을 검색하니 여러 곳이 검색되었는데 이곳이 사진이면 다른 메뉴들이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결정한 카츠키친으로 갔다. 네이버지도를 보면서 갔는데도 찾는데 애를 먹었다. 뭔가 건물들 사이에 있다고 표시되는데 왜 찾는 게 이리 어려운지 ㅎㅎㅎ 그래서 돌아보니 후문 쪽에서 헤매고 있었던 거더라 ㅎㅎ 그래서 돌아 돌아 골목을 찾았다. 사실 비가 내리는 날 이렇게 길을 찾으려고 하니 조금은 짜증이 났다. 위치는 살짝 헷갈릴 수 있으니 지도 보고 가다가 못 찾으면 빙글 돌면 찾을 수 있다.
겨우 겨우 찾은 카츠키친 길목 ㅎ 진짜 저 팻말이 없으면 찾기 정말 어려울거 같다. 저 안에 밝게 빛나는 네온사인이 카츠키친 대문이다 ㅎ 길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약간은 어려웠다.
길목 앞에는 팻말과 함께 메뉴판이 같이 있는데 메뉴는 딱 전문성이 느껴지게 일식카츠 메뉴들이 자리하고 있다. 치즈카츠를 보면서 아주 흥분을 가라앉힐수 없었다. 내 사랑 치즈 ㅎㅎ
골목 안으로 깊게 들어오면 보이는 카츠키친 본 간판, 구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라 뭔가 아기자기한 느낌도 나면서 위치를 찾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맛집이라면 괜찮았다. 비만 안 왔다면 더 퍼펙트 했을 텐데 말이다.
길목 안을 들어와서 보면 카츠키친 본관을 볼수있는데 인테리어가 꽤 예쁘다. 맘에 든다.
식당 내부는 딱 바형식으로 만들어진 식당이고 나란히 옆에 앉을 수 있는 구조이다. 난 이게 맘에 든다. 마주 보고 얘기하면서 먹는 식당도 좋지만 난 이런 바구조의 식당도 좋아한다. 나란히 앉아서 그들이 나에게 어떤 음식을 주는지 볼 수 있고 뭔 준비하는지도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는 치즈카츠를 주문했다. 아주 양도 넉넉하니 괜찮게 나왔다. 밥도 미니미니하게 나왔지만 밥을 먹진 않았다. 모밀소바도 추가 주문했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았다.
남친 선택장애가 생겨서 그냥 모둠카츠 2번을 선택했다. (등심+안심+ 치즈)를 다 맛볼 수 있는 메뉴이다. 선택장애가 있으면 그냥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모둠카츠가 여러 부위를 맛볼 수 있으니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따뜻할 때 먹는 치즈카츠는 정말 너무 원더풀 하다. 저 늘어나는 치즈가 보이는가? 무게감이 있어서 주르륵하면서 흘러내리는데 얼마나 그것이 맛있어 보이는지 사진을 안 찍고는 못 버틸 것이다. 예전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연돈' 편이 나왔을 때 그때 백종원이 이런 치즈 카츠들은 안에 있는 치즈를 먼저 즐기고 전체 고기를 즐겨보라고 추천해 주었다. 그 뒤로 난 치즈카츠를 주문하면 꼭 저렇게 가운데 치즈를 먼저 먹고 전체적인 고기를 맛을 본다. 이 집은 진짜 카츠 잘하는 집이다. 왜 리뷰가 좋은지 알 수가 있었다.
음식을 다 먹어 갈 때쯤 '이건 디저트입니다.' 하면서 사장님이 서빙해 주셨다. 얼마나 서프라이즈 했던지 와 디저트까지 준다고 엄청난데 하면서 행복해했다. 그래서 그 감동으로 사진을 찍었다. 아이스크림은 '조안나' 같은 부류의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다.
싸악 다 비우고 나서 한컷 찍었다. 얼마나 깨끗한가 ㅎㅎ 남친도 싸악 비우고 ㅎㅎㅎ
이 의미는 정말 맛있는 음식이었다는 거다. 저기 가운데 보이는 면기에는 소바가 있었는데 바로 사라졌다. 이렇게 쉽기 다 먹어버리다니 절대 적은 양이 아니가 그냥 우리가 대식가일 뿐 ㅎㅎㅎ 진짜 카츠키친 추천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사장님도 친절하고 깨끗해서 좋았다.
위치를 첨부했지만 찾는데 헤맬 순 있다. 도입부에 말했지만 길을 헤맨다면 그 주변을 돌아보면 길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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