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가 형네 집에 머물면서 내가 미국에 온다는 소식에 불가리아에서 남자 친구 부모님이 미국으로 돌아오셨다. 그래서 지금 한 지붕에 3 커플이 같이 살고 있다. 다 큰 어른 6명이서 한 집에 살다 보니 약간 복작복작한데 가족들이 유쾌해서 그런지 꽤나 재밌다. 맨 첨에 미국오기 전에는 나름 시댁식구들인데 어떻게 지내지 이 생각을 하면서 걱정이 가득했는데 막상 초반에만 살짝 어색하지 익숙해지니 재밌었다.
확실히 서양쪽은 사람들이 빵이 주식이다 보니 빵을 만드는 방법이 각 집마다 방법이 다르고 다들 여러 빵을 만들 줄 안다. 젊은 층은 사 먹는 빵이나 냉동생지를 사서 요리하는데 역시 어르신들은 동서양 불문하고 직접 만드신다. 한국도 어르신들은 직접 만든 집밥을 좋아하고 젊은이들은 간편한 배달을 즐기는 느낌이다. 난 한국에서도 시골지역이라 배달이 어려워서 집밥 해 먹는 게 익숙한 1인이라 남자 친구 부모님이 빵 만드는 게 너무 맘에 들었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불가리아어도 모르고, 영어도 잘 못하는 예비며느리가 배우려고 물어보는 모습이 이뻐 보이셨는지 아주 기분 좋게 받아들여주셨다. 나 또한 한국 음식을 자주 대접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빵들이 다 불가리아어라 말해줘도 기억을 못한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라 듣고 분명 기억했는데 잊혔다. 첫 번째는 일반 주식처럼 자주 먹는 바니짜?라고 하는데 안에 Feta치즈가 들어가 있어서 짭조름하면서 아주 맛있는 빵이다. 저 빵이랑 커피 같이 마시면 진짜 찐으로 아침밥으로 맛있다.
두 번째 사진은 디저트 같은 거였는데 저 또한 치즈가 들었거나 잼을 넣어서 만든다. 진짜 찐으로 맛있다. 저 위에 뿌려진 슈가파우더가 너무 좋다. 달달함을 느끼게 하는 빵 ㅎㅎ 근데 이건 시중에 파는 도우로 만드셨는데 워낙 얇은 도우라 ㅎㅎ 그렇게 하신 거 같다. 나 보고도 아주 간단하다고 했다. 한국에서도 이 도우만 구할 수 있다면 잼이나 내용물을 넣고 굽고 슈가파우더를 뿌리면 된다고 했다. 근데 저 도우를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다. 그래도 집에서 구워볼 수 있다고 하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베이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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